손현주님이 주연으로 출연하신 숨바꼭질을 감상했습니다.
배우분들의 연기력이 돋보였던 작품이었습니다. 스릴러라는 포스터의 표현이 있듯이 귀신보다 자신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무서움을 보여준 작품입니다. 첫장면만 볼 때는 살인마 제이슨이 등장하거나 하정우님의 '추격자' 같은 영화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끝까지 관람하시면 제가 앞에 언급한 영화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게 됩니다.
이 영화의 배경으로는 2가지 도시괴담이 등장합니다 '초인종괴담', '빈집괴담'입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초인종괴담은 초인종 밑에 거주하고 있는 인원을 기호로 표시하는 부분과 원래의 빈집괴담은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되면 다른 사람이 몰래 거주하게 된다는 것에서 발전해서 거주민을 하늘나라로 강제 거주시켜 자신이 차지하는 상황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축이 두 괴담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주메뉴가 아닌 서브메뉴라서 아쉽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감탄하게 되는건 연기못하는 배우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다. 손현주님, 문정희님, 전미선님은 연기력으로 워낙 유명하신 분들이니 몰라도 아역조차도 영화를 몰두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손현주'님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고 그 중에서 '결벽증'에 걸린 사람입니다.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자신의 가게도 가지고 있으며 좋은 차와 자녀들 우리가 흔히 성공했다고 하는 조건을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다만 의부'형'의 존재가 누군가에게 밝히지 못하는 터부입니다. 그러다 형의 소식을 듣게 되어서 이것을 파헤치게 되는 인물입니다.
결벽증과 형에 대한 터부를 중심으로 인물이 구성되어 있다는 설정인데 결벽증이라는 요소를 통해서 주의깊은 관찰과 무언가에 집착하면 벗어나지 못하고 넓게 보지도 못하는 인물의 모습을 설명해줍니다. 형에 대한 터부를 통해서 누군가에게 알리지 못하고 비전문가인 자신이 찾으려고 하고 경호인력도 배치하지 않는 이상한 모습이 조금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전미선'님은 '손현주'님의 아내 역할을 맡았는데 아직도 친정으로부터 독립되지 못한 사람을 연기했습니다. 친정과의 관계에 집중하다 자신에게 소중한 자녀들을 잃게되버릴 상황을 자초하기도 합니다. 위기의 상황이 다가오는데도 뭐도 하지 못하고 패닉에 빠져서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모습에 답답함을 가지게 하지만 우리의 현실에 비추어본다면 이해가지 못할 인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사람이 비슷한 상황을 고려하거나 위기를 헤쳐나온 경험이 있던가, 많은 훈련을 겪어보지 못한 분들이라면 상황이 닥쳐있때 아무 행동도 할 수 없는 일반인이 되는게 당연하죠 아이들을 위해서 뭔가를 하려고 하지만 너무 현실적이어서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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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향한 끝없는 열정을 보여준 '문정희'님의 연기는 매력적입니다. 영화상 싸이코패스로서 나오는데 왜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언급이 조금도 없죠 사회적인 규정보다도 자신의 욕구에 충실한 인물로서 몰입하게 합니다. 가진 재산으로는 딸과 다른 사람을 헤치고라도 좋은 집을 차지하기를 바라는 끝없는 욕구입니다. 동대문아파트도 자신의 능력으로 구매하지 못하는데 최신고급아파트는 현실적인 경제적능력으로서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중간의 과정을 뛰어넘어서 차지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합니다.
현재의 사람들이 부동산이나 자신의 집에 대한 환상이 깊어진다면 이와 같아지지 않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몇가지 장면에서 시선을 끌어줍니다. '손현주'님의 환상을 보고 가구를 부시는 장면, 집값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서 대충 묻어버리려는 아파트 관계자분들, 아이들을 잡으려는 문정희님의 광기어린 모습까지 재미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왜 공권력의 힘을 빌리지 않는가, 자신이 가진 재력의 도움을 받지 않는가 하는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만 보신다면 주의깊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영화촬영지 2곳 (고급아파트는 어디인지 못차겠네요)
1.재개발 되기 직전의 안전이 의심되는 아파트_ 일명 연예인 아파트로 불리는 '동대문아파트'
2. 최신형의 고급아파트_숨바꼭질에 촬영을 허락해준 아파트 담당자 및 주민들의 넓으신 마음에 감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