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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 : 모험의 시작 (미리알림 있음)

by 한지훈 2015. 4. 24.





서유기 : 모험의 시작 (2015)

Journey to the West: Conquering the Demons 
7.7
감독
주성치, 곽자건
출연
서기, 문장, 황보, 나지상, 주수나
정보
코미디, 판타지 | 중국 | 110 분 | 201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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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치 영화라고 하면 여러가지 시리즈 물이 있겠지만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서유쌍기(1편 <월광보합>과 2편 <선리기연>)를 떠오르게 한다. 당시 서유쌍기는 주성치님이 손오공으로서 시간을 초월한 슬프고 운명에 순응할 수밖에 없는 사랑이야기라면 이번 포스트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서유기 : 모험의 시작은 본격적인 여행을 떠나기 전에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쉬운 점은 주성치님이 배우로서 출연하지 않고 감독으로서만 나온다는 거다.


전체적인 감상을 표현하자면 서유기에서 숨겨져 있던 헌장에 대해서 조금더 생각하게 된다. 원작인 서유기에서 일행의 리더로서 천축까지 머나먼 길을 떠나는 인간이지만 돌원숭이 손오공에 밀려서 주인공이지만 조연의 역할을 맡은 인물이다. 

이 영화에서의 헌장은 한국에서 흔히 보는 스님의 모습이 아니라 도사나 퇴마사 같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래서 처음 볼때는 저인물은 누구인데 이렇게 나오지 하는 의문이 들 정도이다. 

헌장을 헌장으로서 이끌어주는 인물로서 서기가 나오는데 영화자체에서 역할로 보아야 하는데 너무 아름답게 나와서 영화에서 반짝거리는 별과 같은 인물로 보인다. 나만 그런지 모르지만 헌장보다도 더욱 마음에 담아지는 인물이다. 


이야기의 흐름은 있지만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성치 특유의 개그코드가 나와서 웃음이 계속 나오게 만든다. 영화를 보면 어디선가 본듯한 장면도 많이 나오는데 사오정을 잡는 장면에서는 죠스를 떠오르게 하고 저팔계 부분에서는 무협작품인 신용문객작을 생각나게 한다. 

정확하게 이해되지 않은 장면도 있었는데 오대산에 갇히기 전에 이미 감금되어 있던건지 아니면 그 감옥이 오대산인지 판단은 서지 않는다. 


다만 인간인 헌장이 실수하기도 하고 그로 인해 사랑을 잃기도 하지만 그 모습자체가 나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날아라 슈퍼보드', '드래곤볼'을 생각하고 보신다면 손오공의 악역스러운 모습에 의아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원작에 나오는 요괴스러운 모습을 떠오른다면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이다. 



여행을 준비하는 단계의 인물들의 모으게 되는데 이게 원해서 그런 긴여정을 떠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원치않는 시작을 하기위한 나름의 상황들이 흥미롭게 묘사되고 있다. 요즘의 해석으로 왜 그렇게 고행을 하게 되었을까 고민의 흔적이 많아보인다. 

 


동영상에서 보듯이 여전히 주성치님의 개그가 들어있어서 너무 즐겁다. 서기님도 아름답고 눈도 기쁘지만 중국분들이 서유기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이해하는 측면에서도 좋은 영화이다. 

나처럼 주성치와 서유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시작을 내서 보신다면 재미있는 마음을 담고 가게 될것이다